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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3일 #
타치코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고찰 #
Submitted by pyrasis @ 11-23 [12:21 pm]
타치코마는 공각기동대 SAC 시리즈에 나오는 전투용 로봇이다. 스스로 생각을 하며 독자적으로 임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고(思考)전차라고도 불린다.

만약 타치코마를 실제로 만든다면 현재 기술로는 어떤 부분이 실현 가능하고 어떤 부분은 아직 힘든지를 생각해보자.


소프트웨어적인 부분 #

타치코마는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는 능력을 지녔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이라고 표현하고 있으며, 작품상의 수준정도까지 구현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어렵다. 그리고 이 인공지능이라 불리는 분야는 생각보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상당히 많다.

tachikoma1.jpg
타치코마의 A.I는 각각의 개체에 탑재된 것이 아니고 인공위성에 탑재되어 있다. 인공위성 하나가 여러대의 타치코마의 의식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고, 이 의식들은 각각 독자적으로 존재하며 서로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해결해야 할 부분은 인공위성과의 고속 통신과 통신 내용에 대한 보안 기술이다. 현재 GPS 같이 인공위성으로 부터 정보를 받아 네비게이션의 지도상에 자신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위치 정보와는 달리 타치코마가 인식하는 시각, 청각 정보는 데이터 용량이 상당히 크다.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암호화 알고리즘도 필요하다.

데이터 전송 속도 문제는 각 타치코마에 A.I를 탑재하거나, 정보를 처리하는 부분을 타치코마와 인공위성에 적절히 배분하여 해결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리적인 부분 #

타치코마는 4족 형태를 하고 있다. 4족 형태의 로봇은 2족 형태보다 제작과 제어가 쉽다.

타치코마의 발
타치코마는 짧은 거리는 다리로 걸어가지만 고속 이동이나 먼 거리를 이동할 경우 다리에 달린 바퀴를 이용하여 이동한다.

다리 끝에 달린 바퀴가 몸체에 비해 상당히 작지만, 지름 5~6cm만 되어도 시속 100km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무선조종 자동차도 작은 바퀴지만 시속 100km을 훌쩍 넘는다.)

타치코마의 다리는 매우 가늘어서 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은데, 이 부분은 플렉시블 샤프트를 이용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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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의 발은 바퀴형태 말고도 삼각형 모양으로 펼칠 수 있다. 건물 외벽에 거미처럼 달라 붙어 올라갈때 펼친 발을 사용한다.

건물 외벽에 붙으려면 발 밑바닥 부분에 강력한 발판이나 흡착가능한 부분이 있어야 할텐데, 현재 이 부분은 유리에 붙이는 것들이 있으므로 구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유리 뿐만 아니라 거친 표면에도 달라 붙고, 타치코마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만드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거미줄(와이어)
타치코마는 거미줄 같은 것을 뿌려 물체를 끌어당기거나 스파이더 맨 처럼 줄타기가 가능하다.

타치코마의 와이어는 처음에 반 액체 상태로 살포된 후 급속하게 굳어 줄처럼 사용한다. 아직 이런 물질은 현재 개발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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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미채(迷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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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각기동대 등장 인물들과 마찬가지로 타치코마도 투명화가 가능하다. 현재 이 기술은 초보적이지만 어느정도 실현이 되었다.

간단히 원리를 설명하자면 물체 표면 전체가 LCD 디스플레이에 디지탈 카메라로 이루어져 있는 것인데, 뒷면의 영상을 촬영하여 앞쪽의 표면에 디스플레이 해주면 투명화가 된다.

보다 완벽해 지려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기술이 더욱 발전해야 하겠고, 이 영상을 처리하는 컴퓨터의 성능도 좋아져야 할 것이다. 이런 방식 말고도 나노 기술을 이용하여 빛이 투과 되도록 만들고 있다고도 한다.


곤충처럼 빠른 기동성
타치코마는 단순히 걷는것 뿐만 아니라 벼룩이나 개구리처럼 순간적으로 점프하여 높은 곳을 올라가거나 이동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현재 나와있는 회전 동력계로는 구현이 불가능 한데, 인공근육을 이용하면 빠른 기동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인공근육은 개발 단계에 있고 타치코마 만큼의 기동성을 구현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릴것으로 예상된다.

기동 에너지 문제
다른 부분에 비해 이 부분은 가장 중요하면서도 상당히 힘든 부분이다. 작품상에서도 구체적으로 나온 것이 없고 내연기관도 아닌 것 같다. 연료 전지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출력이 약하며 크기가 크고 무겁다. 타치코마에 사용한다면 고출력에 작고 가벼워야 할 것이다. 소형 핵융합로가 나온다면 에너지 문제는 해결 되지 않을까 한다.


지금까지 타치코마의 각 부분에 사용된 기술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결론은 '현재는 실현이 불가능 하다'이다. 하지만 공각기동대의 배경이 2030년대이므로 그 때쯤 되면 어느정도 비슷한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2006년 11월 20일 #
소니의 로봇 사업 중단에 대한 생각 #
Submitted by pyrasis @ 11-20 [11:41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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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소니는 로봇 사업을 중단한다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LCD TV등 실적이 좋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발표는 저렇게 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이번에 바뀐 소니 CEO 하워드 스트링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모든 생물과 사물에는 신(神)이 깃들어 있다고 하여 숭배해왔습니다. 그래서 여러 선조나 동물, 사물을 기리는 신사가 발달하였습니다. 이런 사상 때문인지 혼자 움직이는 로봇에 대해서도 별 거부감이 없습니다.(일본이 인공지능 로봇에 관련된 작품이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양의 경우 기독교 사상 때문에 사람 이외에 생각을 가지고 살아 움직이는 것은 악마로 규정해버립니다.(예: 프랑켄슈타인, 매트릭스) 그래서 혼자 움직이는 로봇을 받아들이기가 힘든 것입니다.

아무래도 하워드 스트링거는 서양 사람이라 로봇에 대해서 크게 좋은 생각은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워드 스트링거의 일본 전통 사상에 대한 부족한 이해와 더불어 로봇 사업에 대한 과소평과도 한몫 한것도 사실입니다. 일본은 낮은 출산율 인한 노동력 저하와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이라, 어떤 형태이든 간에 로봇은 필요할 것입니다.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사업을 접어버렸으니 10~20년 후에 혼다에게 로봇 시장을 다 빼앗겨 버릴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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