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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11일 #
주켄 사람들 - 마츠우라 모토오, 왕현철 옮김 #
Submitted by pyrasis @ 11-11 [07:23 pm]
[ISBN-8934002670]

이 책은 일본의 주켄 공업이라는 회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입니다. 주켄 공업은 세계 최초로 100만분의 1그램짜리 톱니바퀴를 만들어낸 극세정밀 제조업체입니다.

저는 이 회사의 기술력에서 한번 놀랐지만 기업 문화에서 두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선착순 채용, 무서류 계약에 회의, 출근부, 정년, 출장 보고서등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하면 회사가 돌아갈까 하고 의문이 생기지만, 주켄 공업은 아주 잘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은 주켄 공업의 사장인 마츠우라씨입니다. 마츠우라씨는 규칙이 일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창의력을 방해한다고 하여 직원들에게 규칙 없이 자유롭게 일을 하도록 하였고, 사원들을 신뢰와 믿음으로 대하고 동기를 부여하면 무한한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IT기업의 기업문화에 대해 많이 생각을 하고 있는데, 주켄 공업의 기업문화와 경영방식에서 IT기업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배울 점도 아주 많았습니다.

선착순 채용은 주켄 공업이 제조업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짐 옮기기 등 허드렛일을 하다가 기술을 배워 성장해 나갈 수 있지만, IT기업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틀에 박힌 사고와 무조건 밤새면 장땡이라는 사고방식 보다는 주켄 공업의 '하루 7시간 노동'과 '출퇴근 자유'는 생각해 볼만 합니다. (이건 오래전부터 개발자들의 숙원이기도 하지만요.)

특히나 주켄 공업은 직원들의 자기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여 자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입사 퇴사가 자유로워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여 아이를 키우는 동안은 회사를 퇴사 했다가 아이가 좀 크면 다시 회사로 돌아와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뒷부분에는 제조업에 관련된 용어가 좀 나오지만 이 책의 주제는 주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기업 문화이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회사 경영과 기업문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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